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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돌의 경기 성적표 2026.04.14
결과
삼성 6 : 한화 5 패
팬 만족도 ★★★★★

 

 
"18사사구. 삼성도 이기고 나서 난감했을 경기"

오늘 경기 결과를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다. 삼성이 잘 이긴 게 아니라 한화가 준 경기다.

삼성 6, 한화 5. 1점 차 패배. 그런데 이 경기에서 한화 투수진이 내준 사사구는 무려 18개다.

 

18사사구, 역대급인가

참고로 KBO 역대 한 경기 팀 최다 볼넷 기록은 22개다. 오늘 18개는 최다 기록은 아니지만 역대급으로 많은 수치인 건 분명하다. 정규 이닝 9회 경기에서 18사사구면 매 이닝 평균 두 명씩 공짜로 내보낸 셈이다.

삼성 입장에서도 수훈 선수 인터뷰가 다소 난감했을 것 같다. 잘 쳐서 이긴 경기가 아니라 한화가 공짜로 내준 경기였으니까. 사사구 18개를 받고도 6점밖에 못 뽑은 건 삼성 타선도 오늘 최선이 아니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볼질, 그것도 이런 볼질은 처음 본다

작년 한화는 불펜이 강점이었다. 타격이 다소 약해도 끈질기게 따라붙어 역전하고 그 리드를 지켜내는 팀이었다. KBO 역대 최다 역전승이라는 기록까지 세웠을 정도다. 보는 맛이 있는 팀이었다.

올해는 정반대다. 타격은 확실히 좋아졌다. 강백호가 합류하면서 타선 자체의 화력은 작년보다 훨씬 강해졌다. 문제는 투수다. 그것도 단순한 실점이나 피홈런 문제가 아니다. 제구가 안 된다. 볼이 너무 많다. 예전 행복수비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 이제는 마운드에서 나오고 있다.

 

김서현 7사사구, 그리고 일관성 없는 교체 타이밍

오늘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띈 건 김서현이다. 혼자 7사사구를 기록했다. 그런데 김경문 감독은 좀처럼 교체를 하지 않았다. 다른 불펜 투수들은 스트레이트 볼넷이 나오면 바로 교체하는 기조를 보였는데, 유독 김서현에게는 달랐다.

각성을 위한 의도적인 방치였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팬 입장에서는 일관성이 없어 보인다. 김서현이 살아나야 한다는 건 맞다. 작년 필승조의 핵심이었던 선수니까. 그런데 7사사구를 허용하도록 두는 게 각성의 방법인지는 의문이다.

 

불펜 출혈도 문제

오늘 경기에서 김범수, 한승혁 등 불펜이 총동원됐다. 4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불펜을 풀가동해야 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다. 필승조라는 개념이 지금 한화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더 큰 문제는 김서현이 2군으로 내려가더라도 올라올 만한 투수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선택지 자체가 없는 상황이다.

 

이대로면 가을야구는 어렵다

타격이 좋아진 건 분명히 긍정적인 변화다. 하지만 제구가 안 되는 볼질 야구가 계속된다면 아무리 타선이 좋아도 버티기 어렵다. 내준 볼넷과 사구가 득점으로 이어지고, 그 득점이 매 경기 타선의 수고를 지워버리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투수진 안정화가 최우선이다. 특히 제구. 구위가 아니라 제구가 먼저다. 오늘처럼 18사사구짜리 경기가 계속된다면, 가을야구를 이야기하기 전에 5할 승률 유지도 쉽지 않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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